▲ 토마토는 설탕을 첨가해 먹는 것보다 살짝 익혀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토마토·설탕 등 영양소 흡수 저해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아무리 몸에 유익한 음식이어도 맛의 조화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에 따라 음식 궁합은 달라진다.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와 섬유질과 칼륨이 많은 고구마는 좋은 궁합의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음식 중에서도 상극인 조합이 있다. 아래 4가지 조합들은 영양소와 건강을 위해 피해 주는 것이 좋겠다. 
 
먼저 토마토와 설탕의 조합이다. 토마토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설탕을 첨가해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토마토는 항산화성분인 라이코펜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토마토와 설탕을 함께 먹으면 토마토 내에 있는 비타민이 설탕을 분해하는 데 사용돼 비타민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게 된다. 토마토는 살짝 익혀 먹을 때 각종 영양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물에 데쳐먹거나 볶아먹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상극 음식은 바나나와 우유이다. 우유와 바나나를 함께 섭취할 경우 바나나에 들어있는 식이성유 성분으로 소화가 오래 걸릴 수 있다. 또 소화되는 동안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바나나 우유 해먹을 때에는 계핏가루를 넣어 소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멸치와 시금치의 조합이 있다. 멸치와 시금치 모두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히지만, 이 둘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칼슘이 많은 멸치와 유기산 성분인 수산이 다량 함유된 시금치를 함께 섭취하면 이 둘이 결합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튀김과 수박이다. 튀김과 수박 모두 술안주로 인기인 식품이다. 하지만 기름진 튀김을 먹고 난 후 수박을 먹게 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튀김은 지방이 많아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여기에 수박의 수분이 들어가면 위액을 희석해 소화를 느리게 한다. 때문에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위 조합을 피하는 게 좋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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