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한상의, 소매유통 경기전망
대형마트 역대 최저치 기록
편의점 전분기 대비 낙폭 최대
온라인·홈쇼핑은 '호황' 전망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2021년 1분기에도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의 지수가 84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p 줄어든 수준이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경기호전으로, 미만일 경우 경기악화로 전망된다. 이번 집계된 1분기 전망지수는 경기 호전 방향에 여전히 못 미친다.
 
업태별로 따져봤을 때는 대형마트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이번 분기에는 43을 기록해 역대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4에 비해 11p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근거리 소량구매 트랜드 환산과 이커머스 등 유사 업태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편의점은 61로 전분기 대비 낙폭이 17p로 유통업계에서 가장 컸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인 점과 온라인·배달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른 부정적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판단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백화점은 98로 기준치와 가장 근접하게 나타났고, 슈퍼마켓은 전분기 대비 4p 상승한 65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오는 2월 명절특수와 배송서비스 강화에 따른 효과라고 내다봤다.
 
반면 온라인·홈쇼핑 업종은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홈쇼핑 업종은 1분기 전망지수가 114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기는 수치다. 이는 온라인 장보기, 홈코노미(홈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트렌드 지속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 자료를 통해 유통업의 미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가장 높은 순위로는 차별화와 입지가 28.3%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상품·가격이 18.3%로, 플랫폼이 12.3%로 뒤를 이었다. 향후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4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온·오프라인 연계강화가 34.6%, 온라인 사업 강화가 20.2%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범국가적인 소비진작책이 절실하다"며 "유통업계 경쟁구도의 변화를 반영해 현행 오프라인 유통 규제도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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