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 암 치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준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최근 표준 치료와 한방 암 치료를 병행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16년 1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146만 명에 이르며, 이는 국민 35명 중 1명이 암 환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즈를 비롯해 현대사회에 갑자기 등장한 일부 질환들과는 다르게 암은 인류의 역사와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질환에 속한다. 오랜 기간 함께 했음에도 정복하지 못하고 최근까지의 암 발병률이 더 높아진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암을 겪는 노인 인구도 증가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환경 문제, 발암물질에 빈번한 노출 역시 적지 않은 원인으로 언급된다.
 
이렇게 흔한 질환이 되어버린 암은 어떻게 치료되고 있을까? 현재 가장 기본적인 암 치료 방법으로 구분되는 것은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서 암 종류 및 크기, 진행 상태, 환자의 연령과 체력,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 조기 발견에 성공해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조기 발견 후 수술을 하더라도 전이 및 재발률이 높게 나타나는 탓에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암은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만으로 높은 치료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생명 연장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암세포의 성장 지연과 암성 통증 완화,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치료 스케줄이 계획된다.
 
이와 같은 암 치료 방법들은 암 환자들이 피해 갈 수 없는 과정이지만 정상 세포 손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격적인 치료이므로 여러 부작용과 심한 체력 저하가 동반된다. 그중에서도 면역력 저하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오심과 구토, 설사, 탈모, 손발 저림, 식욕부진, 체중 저하 등의 후유증이 흔히 나타나 환자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한방 암 치료의 역할이 도드라진다. 한방 암 치료는 종양침구치료, 면역약침치료, 복부온열요법, 면역약물치료 등 오래 축적된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표준 치료의 과정에서 뒤따르는 부작용 및 후유증과 통증의 저하를 도모한다. 더불어 면역력 증진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기력 회복 및 치료 성적을 상승시켜 환자 삶의 질의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방 암 치료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던지 '근거가 미미하다'등의 이유로 낮은 이해와 인식을 가졌었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한의학적인 접근은 암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준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최근에는 표준 치료와 한방 암 치료를 병행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선입견을 깨고 얻은 이득인 것이다. 따라서 의학·한의학의 개별적인 효과만 자랑하기보다 암 치료 성적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상호 보완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암 치료의 미래가 될 것이다.    김해뉴스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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