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체 폐업·도산으로 인해 창원지역 실직·퇴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실직 전년 대비 16% 증가
폐업 등 비자발적 퇴직사유 증가
IT산업 등 전자 제조업은 늘어



폐업·도산으로 인한 창원 지역 실직·퇴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창원상공회의소가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2020년 4분기 창원시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업·도산으로 인한 퇴직사유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1.1% 증가했다. 폐업·도산 외에도 계약만료·공사종료가 40.6% 늘었고, 해고·권고사직·명예퇴직 등 인원감축이 6.4% 오르는 등 전년 대비 비자발적 퇴직이 크게 늘었다.
 
비자발적 퇴직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업경영 악화와 정부의 고용안정지원 기간 만료 등의 영향이 4분기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0년 4분기 취업자 수는 2만60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지만, 퇴직자는 2만8045명으로 16.8% 늘어나 창원 지역 고용 시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창원지역 상시 근로자 수도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5만2941명이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을 제외한 제조업, 건설업, 기타업종의 근로자 수가 모두 줄었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10만7552명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기계 및 장비가 2만92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1만6770명, 전기장비 1만6328명, 1차 금속 9667명, 기타 운송장비 8981명 순이다.
 
전기장비(+27.4%),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3.5%)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전년 대비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1차 금속 -13.2%, 기타 운송장비 -9.8%, 자동차 및 트레일러 -3.8%, 기계 및 장비 -2.6% 등 전통적인 창원의 주력업종에서 근로자 수가 많이 줄었다.
 
업종 중 유일하게 늘어난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13만2240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소규모 서비스업종의 고용보험 가입률 상승과 정부 공공일자리 증가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해뉴스 전형철기자 qw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