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계자가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에 참여 중인 모습.

전시 '시시각각; 잊다있다'
빛·소리·냄새 등 감각 활용
참여형 연계 프로그램 마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참여형 뉴미디어 아트 전시 '시시각각; 잊다있다'를 펼친다. '시시각각; 잊다있다'는 시각을 넘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실험적 전시로서 빛·소리·공기·냄새 등으로 구성돼 보이지 않는 뉴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뉴미디어 아트란 뉴미디어, 특히 전자 매체를 작품에 적용한 예술 장르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용어로 이번 전시는 시각 중심의 사회, 그리고 미술관에서 배제되는 감각에 대한 경험과 사유로서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지난해 발견한 예술과 기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예술성을 실천하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실험할 방침이다. 또한 전시 참여 작가인 송예슬 작가의 작품과 연계해 미술관의 교육적 가치와 그 역할을 넓히고, 미술관을 나눔과 공유의 장소로서 재조명한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했다. 총 2회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은 작가의 작품이 가진 목소리와 관람객, 지역민들의 의견을 전시에 반영하고자 기획됐다. 즉, 일방향 전시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형 전시의 의미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회차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5일 '미술관에서 그래도 될까요?'를 주제로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열렸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발제자와 내부참여자, 김해시민이 함께해 향후 전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에서 송 작가는 "시각 예술이 주를 잇는, 비슷한 모습의 미술관이 늘 의아했다"며 "시각 중심의 문화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학교 최지혜 교사의 '미술관에 오면 무얼 하나요?' △비추다 김원진 대표의 '무엇을 보아야 하나요?'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영준 센터장의 '미술관 속 문화다양성 in 김해' △강민형 큐레이터의 '미술관이 다루는 첨단기술과 다양성 결여'가 순서대로 발표됐다.
 
참여형 뉴미디어 아트 전시 '시시각각; 잊다있다'는 오는 4월 2일부터 8월 29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4에서 열린다. 2회차 라운드테이블은 전시 운영 완료 시점인 8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올해 기획전 '달: 일곱 개의 달이 뜨다'와 '가치의 재발견'을 포함해 총 6번의 전시가 이어진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최정은 관장은 올해 미술관의 방향에 대해 "관람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하향식 전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의 소통을 추구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미술관의 넓은 부지를 활용한 야외 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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