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은 얼굴이 둥근 형으로,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정과(精科)에 해당한다. 인체의 4대 구성요소가 정기신혈(精氣神血) 네 가지인데, 인체가 만들어질 때 이 네 가지 요소가 적절히 배합이 되어서 만들어지게 된다. 이 네 가지 중에 어떤 요소가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골격의 형태가 달라지게 되는데, 정과는 정(精)이란 기본 물질을 위주로 만들어진 형상이다.
 
정이란 것은 오행(五行) 중에서 수(水)에 속하는 것으로 물과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다. 물방울이 모여서 맺히면 항상 동그랗게 되기 때문에 정과의 얼굴 골격도 둥근 형태를 띠게 된다. 물방울은 주위의 물방울과 합쳐져 점점 커지는 응집성을 가지고 있고, 물처럼 잘 흘러다니는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과의 형상은 응집성 때문에 살이 잘 찌는 특성도 가지고 있으며, 둥글기 때문에 잘 굴러 다니는 성질, 즉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두 가지 상반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정과의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찌면 몸에 습(濕)이 많이 쌓이게 된다. 반대로 유동성이 강하여 너무 많이 움직이는 정과의 사람들은 마모가 많이 되어 오래 쓴 공에서 바람이 빠지듯 몸에서 정이 새나가는 병에 걸리기도 한다. 정이 새는 병 중에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다.
 
김제동은 정과이면서 움직이는 속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 방송진행을 할 때도 순발력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방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많이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제동의 이목구비를 보면 코가 들리고 윗입술이 들려 올라갔다. 이목구비 중에서 눈꼬리, 코끝, 입술은 위로 올라간 사람이 있고, 아래로 처진 사람이 있는데, 위로 올라간 사람은 기운이 인체 상부로 상승하는 경향을 많이 가지고 있고, 아래로 처진 사람은 기운이 하강하는 경향이 많다. 
 
코끝이 들리거나 입술이 들린 사람은 주로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상승하는 기운이 강하며 혈기(血氣)가 머리로 잘 올라가기 때문에 두뇌의 회전이 빠른 편이다. 여성은 지적상(地積象)이라고 하여 땅에서 올라오는 기운을 많이 받아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코끝이 올라가는 것이 여성의 기본적인 형상이지만, 남성은 천수상(天垂象)이라고 하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운을 많이 받아 기운이 아래로 하강하기 때문에 코끝이 내려가는 것이 남자의 기본적인 형상이다.
 
김제동은 코와 입을 볼 때 여자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형상의 남자는 여자처럼 꼼꼼하며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타인과 잘 어울리며 부지런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코가 들리고 약하기 때문에 대범하거나 느긋하지는 못하며 정서적 스트레스에 여자처럼 민감한 편이다. 남자는 숨을 쉬고 밥을 먹어서 만들어진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생식기 주위에 모이게 되며, 그 하강하는 기운 때문에 코끝도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을 가지는데, 코끝이 올라간 남자는 성기능이 약하거나 생식기 질환인 산증(疝症)이란 병이 잘 생기기 쉽다. 산증은 고환의 크기가 다르거나 고환의 한쪽이 처지기도 하며, 생식기나 고환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아랫배에서 당기는 느낌이나 찌르는 느낌의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옆구리 아래와 허리까지 돌아가면서 아픈 통증을 만들기도 한다. 요통환자 중에 많은 수의 환자가 산증이 원인이 되어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산증이 있으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거나, 맑았다가 탁해졌다가 하며 시원하지 않은 증상이 있다. 대변도 시원하지 않고 변비 경향을 띠게 된다. 산증은 위장과 십이지장,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각종 위장병, 심장의 찌르는 듯한 통증 등도 생기게 한다. 잘 낫지 않는 위장병의 경우 산증이 있는 환자는 산증을 치료하면 위장병이 좋아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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