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식 중량선별기를 통해 단감이 출하되고 있다.

작물별 맞춤형 선별기 개발 연구 박차
기계식에서부터 전자식까지 다양
과일 세척·배추절임 설비도 생산
소포장 고난이도 설비 상품화 매진

"선별기를 이용하는 분들은 주로 농촌에 계신 분들입니다.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어 저희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적지 않은 편인데 정확한 분류는 물론이고, 사용이 쉽고 잔고장이 없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한림면 가산리에 위치한 ㈜진영산업(대표 안용균)은 과일·채소류를 선별·세척·포장까지 할 수 있는 각종 '선별기'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선별기는 중량, 크기 등이 제각각인 과일과 채소를 흠집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함으로써 농가들의 출하를 돕고 있다.
 지난 1995년 회사 설립 이후 원형선별기·전자식선별기·기계식선별기·형상식선별기·망개량장치 등을 개발해 상품화 했으며, 당도측정장치·비파괴선별장치 등 고도의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가입된 업체로서 농가들이 선별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 혜택도 제공된다.
 이곳에서는 20여 명의 기술자들이 일하고 있다. 선별기 제작에 있어 가장 중시되는 것은 압상, 즉 과일과 채소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분류하는 것이다. 압상이 있으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이는 곧 농가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술자 대부분이 기계를 다뤄온 엔지니어들이지만 각 작물에 맞는 선별기를 개발하기 위해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고 있다.
 
㈜진영산업이 생산하는 선별기 제품은 일반 농가에서 큰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기계식 중량 선별기에서부터 중량을 파악해 분류하는 기술이 적용된 전자식 중량 선별기까지 다양하다. 저마다 적용 가능한 품종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세척과 포장, 당도 측정까지도 가능하다. 이밖에 사과·감자·무·당근 등을 세척할 수 있는 과일세척기와 배추를 세척하고 절일 수 있는 절임설비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선별기 산업은 현재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농업인구가 감소하는 등 농업의 산업적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규모화 및 기계화가 이뤄지면서 선별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농산물 수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규모화된 농가들을 중심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규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포장 농산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진영산업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선별기를 개발 중이다. 원하는 중량에 맞게 선별해 포장하는 고난이도의 선별기 개발이 그것이다.
 
㈜진영산업 김재일 설계과장은 "선별은 물론 세척·가공 뒤 소포장해 출하하는 추세에 맞춰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철저한 사후관리에 힘쓰는 등 농업인들의 생산 활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5)345-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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