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사 복원사업 핵심 부지인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등 교육시설 밀집구역. 김해뉴스DB


건설공고 2024년 삼계동 이전
구봉초, 건설공고 잔여 부지로
서중·교육지원청 내년 3월께
각각 주촌면, 구산동으로 확정



정부와 김해시가 추진하는 가야사 복원사업으로 구산동 일대 학교 등 교육기관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김해서중학교, 구봉초등학교, 김해교육지원청 등에 대한 이전 사업이 빠르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교육기관 이전 사업은 김해시가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정과제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대상지는 구산동 일대의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9만 3485㎡)이다. 해당 지역 전체에 대한 부지 보상 비용으로 1400억 원(국비 980억 원, 지방비 420억 원)이 투입되며, 이 자리에는 가야 왕국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 내 학교 등은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 밖으로 옮겨진다.
 
구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김해건설공고는 지난해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하고 삼계동으로 이전을 확정 지었다. 현재 문화재 발굴 조사에 착수를 위한 사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기본 설계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 학교는 앞서 2004년 가야역사 문화정비사업 당시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등 답보상태로 남아있었다. 이후 김해시가 2010년까지 이곳에서 가야사 복원 사업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사업비 확보와 학교 측의 반발 등을 이유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업 내용 일부 수정 등으로 사업비 확보가 가능해지고, 학교 측과도 이전 재배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시와 도교육청은 몇 해에 걸쳐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기존에는 가야 유물 체험 등을 골자로 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2018년 이곳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며 대형 시설물 설치가 제외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이전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던 구봉초의 경우 김해건설공고 이전 이후 현 건설공고 잔여부지로 옮겨지게 됐다. 다만 건설공고 이전이 2024년 9월 경으로 예정돼 있어 구봉초의 이전은 이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에서는 2027년쯤 이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서중과 김해교육지원청은 2022년 3월 각각 주촌면과 구산동으로 옮겨진다. 앞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와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 계획 반영, 예산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20년 설계에 들어갔고 올해부터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1980년대 건립된 이들 기관은 재건축을 하지 않아 공간 협소, 노후화 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었다. 뿐만 아니라 구도심의 쇠퇴 등의 이유로 김해서중 인근의 학생 수도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이전으로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교육 환경 제공과 교원·교직원에게는 근무여건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또 도시 개발로 늘어나는 주촌면 인구에 따른 교육 현안 해결도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야역사 문화환경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교육 시설 이전은 가야사 복원에 중요한 과제"라며 "향후 원활한 추진을 위해 김해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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