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드론 이언택 대표가 최근 개발한 친환경 종이드론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
친환경 종이드론 10여 종 개발
학교수업 등 교구재 사용 최적

올해 올인원-드론 개발 목표
증강현실·가상현실 기술 활용
디지털 역량교육에 안성맞춤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중요



경남 대표 드론 스타트업 ㈜코코드론(대표 이언택)은 지역 창업기업으로는 드물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첫 해인 2018년부터 꾸준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중소기업벤처부 초기 창업패키지로 선정된 데 이어 벤처기업인증도 받았다. 올해는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친환경 소재로 만든 교육용 드론 개발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도 나서고 있다. 
 
 
◇산업용 드론으로 사업 시작 = 설립 초기 코코드론은 인텔팔콘8+, DJI 산업용 드론 시스템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진단, 3D 맵핑, 측량, 항공촬영 솔루션 제공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LH 본사 3D 모델링 사업, 광안대교 안전점검, 한국선급 선박안전점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산업용 드론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세분화·전문화돼가는 드론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사업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코코드론은 이를 위해 교육용 커리큘럼 개발과 친환경 소재 드론 개발에 착수해 누구나 쉽게 드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종이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회사가 개발한 종이드론은 총 10여 종. 학교수업 등에 최적화할 수 있는 미니드론부터 방패연, 거북선, 전통 창호, 가마 드론 등 한국전통 문양 드론까지 다양하다. 회사는 아마존·소피같은 글로벌 쇼핑 플랫폼 입점으로 해외직판체제를 갖추는 한편 바이어를 통해 제품 수출도 논의 중이다. 
 
이언택 대표는 "제지업 종사 경험을 살려 종이드론 제작을 시작했지만 개발 기간에만 1년이 소요됐다"면서 "종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플라스틱 드론의 장점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데 특히 수분에 강한 종이소재를 선별해 레이저 커팅을 통해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회사가 개발한 종이드론은 현재 2건의 특허와 관련 교육 시스템 특허 1건이 등록돼 있다. 
 

◇올인원(All-in-One) 드론으로 승부수 = 코코드론은 최근 올인원-드론이라는 새로운 컨셉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회사가 개발한 종이드론을 패키지화해 초경량화하는 동시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올인원-드론은 별도 제작이 필요했던 조종관을 스마트폰 어플로 대체해 제품 공급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AR·VR기술을 활용해 실물 드론이 아니더라도 어플 상에서 자신만의 드론을 실제 환경에서처럼 조종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드론제작키트를 이용해 가상비행 방법을 프로그래밍하는 코딩 교육까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종이드론을 학교 교육현장에서 되도록 많은 학생이 교구재로 활용하려면 가격요소를 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올인원-드론은 경제성을 갖추면서 실제 비행테스트는 물론 드론 원리와 구조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신개념 교육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디지털 역량교육이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올인원-드론을 통한 융복합 교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내 상용화를 목표로 올인원-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가치 존중하는 기업 =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코코드론은 2019년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내년에는 보건복지부 사회적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문화·경력단절여성·지역중장년고용을 실천하고 있다. 
 
이언택 대표 또한 회사의 사회적·지역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김해시사회적경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향후 회사를 교육·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사회적 혁신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코코드론은 2020년 6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이후 센터 내 스타트업과 연계해 지역문화콘텐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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