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도 광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취업자 4명 중 1명 꼴로 OECD 회원국 38개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7위다. 자영업자 비율은 1989년 40.8%에 달했지만 1998년 38.3%, 2008년 31.2%, 2018년 25.1%로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선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네치킨집'과 같은 소규모 창업도 늘고 있어 자영업 비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는 우리 주변의 자영업자 특히 환대 서비스업 경영자·종사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실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는 없다. 필자 주변의 많은 소상공인은 여전히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한다. 특히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상황과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영업부진·구조조정·폐업 절차를 밟는 자영업자가 많아졌고, 이러한 업종에 근무하는 종사원들 역시 반강제적으로 거리로 나와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 삶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변화된 우리 삶의 모습은 '배달문화'가 이전보다 급격히 확산된 것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방역지침이 정부차원에서 실시되면서 사람 간 접촉이 적어지고, 생활반경이 '집'으로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배달앱 운영사인 D사의 2020년 8월 매출은 1조 2050억 원(추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7월(9440억 원)보다는 약 28% 늘어난 것이다. 
 
또한 모바일 앱 이용과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인 '키오스크' 시스템의 도입도 늘어났다. 키오스크는 소규모 김밥집·과자점·스터디룸·헤어숍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기계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 소비자의 '대면(對面)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는 점이 핵심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따라 문제점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외식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사회가 이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늘고 있다.
 
필자는 '음식 1개 더 주문하기'를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하나 더 주문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그 비용이 여러 방향으로 파급되는 효과를 불러오기 위함이다. 현재 금전적으로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1회성 의미보다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서로 힘을 모아 이겨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리의 경제적 환경이 외국과 다른 환경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환경의 체질적인 변화라는 거시적인 목표도 중요하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외식서비스 업체에 여러가지 공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음식 1개 더 주문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외식서비스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올려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이 그 어떠한 방법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는 이 상황을 중장기적인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하며 그 결과는 서비스 생산 및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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