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계와 국토균형발전 위해 필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야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 밀양상공회의소(회장 손영준), 함안상공회의소(회장 박계출)가 공동으로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회를 비롯해 정부 관련 부처에 '지역간 산업연계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창원산업선 구축 건의서'를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정부가 국토균형발전과 원활한 이동권 보장 등을 고려해 지방권역 철도망 확충과 단절구간 연결 등을 담아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관련해, 철도물류인프라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상의에 따르면 수도권에 이어 제2의 경제권에 해당하는 경남과 부산, 울산, 대구, 경북은 산업 간 유사성과 연계성이 강해 상호보완과 분업이 긴밀히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 주변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창녕 넥센·대합 일반산업단지,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25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다.

경남과 대구·경북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통행량은 전체 통행량의 절반 이상을 화물차가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큰 폭의 통행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지·정체로 병목현상이 상시 발생하는 등 도로교통 중심의 물류수송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항신항의 2.5배 규모인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경북과 경남 간 물류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 지역 간의 철도물류망은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를 바탕으로 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만 추진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밀양·함안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창원산업선의 연결로 1300만 동남권 메가시티 전체를 아우르는 순환철도망(MTX)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완성함으로써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해 지방의 경쟁력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수도권 중심 과밀성장의 이면에는 국가주도의 광역교통망 구축이 큰 몫을 차지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MTX)의 순환철도망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국토균형발전과 원활한 이동권 보장이라는 '국가철도망구축'의 기본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공청회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노선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및 설계, 공사 등 철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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