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해뉴스>를 보게 된 건 순전히 김해에서 청춘의 한 때를 보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4년을 김해에서 보낸 덕에 김해가 낯설지 않다. 김해문화의전당에도 여러 번 공연을 보러 갔었다.
 
김해가 가깝게 느껴져서였을까. 김해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김해뉴스>를 보는 순간 덜컥 구독신청을 해버렸다. 학교 다닐 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신문에서 학교 이름을 보면 무슨 일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요즘 김해에는 무슨 일이 있나,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 신문에 나오나 싶어 뒤적거려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김해뉴스>는 주간지라 그런지 기사의 속보성과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 뭐, 어차피 그런 뉴스는 매일 저녁 TV에서 잘 정리해주고 있다.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김해로 꽉 차 있는 <김해뉴스>가 가끔 부러워진다.
 
서울과 경기도의 인구를 합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육박한다. 그래서인지 공중파 TV의 뉴스도, 부산의 일간지도 중앙일변도의 기사들이 판을 친다. 내가 사는 부산지역 뉴스를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신문에서도 부산을 찾아 읽어야 할 판이다.
 
하물며 김해는 오죽할까. 일간지에서 김해지역 뉴스를 찾아 읽을라치면 너무도 작은 비중이라는 걸 김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해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보여주는 이 신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부러워지는 것이다. 나 역시 서울에 살지 않는 변방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김해의 맛' 기사는, 김해에 갈 때마다 요긴한 정보가 된다.  '김해의 산'은 봄이 활짝 만개하면 등산갈 때 참고하려고 스크랩도 하고 있다.
 
김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는 <김해뉴스>를 보면 지역에 언론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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