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고 있는 필자는 매일 경전철을 이용해 등하교 한다. 경전철 역 앞에서 '노인들에게 요금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볼 때마다 경전철이 '달리는 적자철'이라는 이름을 벗고 김해시와 김해시민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랐다. 경전철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노인 우대권 또한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였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와 (주)용인경전철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내년 4월부터 경전철을 재가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에 김해 경전철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더욱 깊어졌다.
 
민홍철, 김태호 두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경전철 적자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선자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달랐지만 정부의 지원을 통해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일맥상통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김해 갑, 을의 국회의원 당선자와 협력해 경전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당선자들이 내세우는 해결책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는 데다 국비지원을 위해 추진하던 도시철도법 일부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경전철의 적자해소를 기대하는 것은 두 당선자가 경전철 적자해소를 의정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전철 적자 해결 문제에 열정을 갖고 정부와의 논의를 계속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회의원들이 김해 경전철 적자 문제를 단순히 시의 행정적 문제로만 보지 않고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는 디딤발로 인식했으면 한다. 이러한 인식은 김해시는 적자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김해 경전철 이용객을 늘리는 데에도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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