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가야문화축제가 올해는 열릴 수 있을까. 축제가 전면 취소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이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축제 개최여부를 두고 시민설문조사까지 진행됐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걱정이 앞선다. 
 
먼저 축제가 열릴 경우를 생각해보자.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한 해를 쉬어간 김해 대표 축제가 다시 부활하면서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의 등장과 함께 지역 예술계도 기지개를 켤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오랜만에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역시 많은 사람이 모임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다. 감염병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축제를 열었다가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하면 지금까지 선방해왔던 시· 시민들의 방역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콘텐츠가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기에 이런 우려는 '기우'일 수 있다. 축제에 투입될 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해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취소되는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 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되는 상황은 축제의 연속성·정통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민의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결코 아니다. 
 
걱정과 우려, 지적이 어떻든 시민설문 결과는 이달 중 나온다.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면 시는 축제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긍정적인 효과들은 둘째 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한 축제 만들기에 집중해야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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