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책방은 자신의 삶 속 이야기를 찾고 싶은 이들의 에너지로 가득 찬 곳이다.


'책처방상담' 통한 치유 선사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 '원트'
 경단녀·청년 등 새 출발 도와
 기적의 공간이라 불리기도



누구나 꿈꾸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선물하는 책방이 있어 화제다. '치유의 책방'으로 많은 사람에게 미래를 선사하는 '달빛책방'이 그곳이다. 책방을 찾는 모두에게 "인생의 관객도, 배우도 아닌 인생의 '작가'가 되어보라"고 말하는 달빛책방은 어떤 곳일까.
 
많은 이들이 '책방'을 생각할 때면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광경을 떠올리지만, 달빛책방은 오히려 일반 가정보다 책이 적은 편이다. 책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칸도 없다. 대신 달빛책방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들로 채워져 있다. 환경·육아 도서 혹은 자기계발서와 그림책 등이다. 때문에 달빛책방의 서가는 '치유의 서재'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쉬어가고 위로받으며, 또 누군가는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을 찾는다. 달빛책방을 이용한 많은 이들이 이곳을 '기적의 공간'이라고 말한다.
 
달빛책방은 지난 2018년 3월 꽃차·커피·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달빛책방 박선아 대표는 책처방 상담과 진로 상담을 통해 개인의 '브랜드'를 찾는 작업에 열중했다. 책처방 상담이란 질문을 통해 신청자가 지금 읽어야 할 자신만의 책을 추천받는 상담과정이다. 이러한 달빛책방의 프로그램들은 책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 그 결과, 많은 경력단절여성과 청년, 주부가 이곳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고 인생을 재설계하기 시작했다.
 
달빛책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대표는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빛나는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라이프 시나리오 '원트'다. '원트'란 극작과를 졸업한 박 대표가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인생을 '드라마'화 해 직접 재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법이다. 누군가의 삶 속 가능성을 발견하는 퍼스널 브랜딩 도구이자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치료제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성형·감성형·행동형·통합형 시나리오가 담긴 17가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빛책방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토대로 책방이자 라이프 코칭센터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발굴된 개개인의 시나리오를 직접 책으로 만드는 출판사업과 교육사업이 진행되면서 책방의 활동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다.
 
독서모임 역시 특별하다. 현재 달빛책방에서는 '인터뷰테라피', '엄마성장연구소', '메멘토모리컴퍼니' 등의 독서모임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모두 이곳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한 이들이 진행하는 강연이다. 주부에서 1인 창업가로 성장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듯 달빛책방은 누군가의 인생이 시작되는 출발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는 "나 역시 '경단녀'였기에 달빛책방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며 "혼자서 시작한 곳이지만, 지금은 이곳을 찾는 모두와 함께 만드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화상회의 등 온라인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과 수업 역시 어디서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김해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며 "모든 드라마는 누군가의 삶에서 시작된다.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인생의 작가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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