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초 세라믹아트센터 레지던시 입주한 (사진 왼쪽부터) 정지숙·함연주·강경미·신예진 작가. 김미동 기자


정지숙·함연주·강경미·신예진
환경, 물적·인적 인프라에 초점
6월 결과 보고전, 야외서 선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레지던시에서 새로운 입주작가 4인의 작품활동이 펼쳐진다.
 
세라믹창작센터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세라믹 전문 창작스튜디오다. 건축, 도예, 디자인, 회화, 조각 등 여러 분야의 시각 예술가가 건축도자 또는 도예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된 공간과 편리한 여건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0년 개관됐다.
 
세라믹창작센터의 프로그램은 작가연구세미나, 입주작가 투어 프로그램 등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기획하는 전시·학술·교육·국제교류 등과 연계해 진행된다. 또한 공용 스튜디오 2실, 소성·시유실, 실험실, 게스트룸, 공용부엌 등으로 구성돼 입주작가에게 최적의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레지던시에 처음 입주한 정지숙·함연주·강경미·신예진 작가는 다루는 매체도, 기법도 다르다. 정지숙 작가는 흙을 활용해 단순화하거나 변형된 사람 형상의 작업을 이어왔으며,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함연주 작가는 평면에 가까운 도자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강경미 작가는 몸과 풍선을 소재로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비판하는 조형 작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신예진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한 설치 작업을 이어온 김해 출신 작가이다.
 
이들이 세라믹창작센터에 대해 갖는 기대감과 이미지는 소박하면서도 확실하다. 작가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한 공간이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것. 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 작가의 경우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 작가 역시 "도자 작업에 가장 좋은 환경인만큼 흙에 더 집중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인의 작가들은 앞으로 약 3개월간 작업에 매진해 입주작가 보고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작가는 이곳에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짧은 기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 대형 가마를 활용해 크기가 큰 작업을 시도해보거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볼 생각"이라며 "이곳에서 작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작가는 "기존 작업 방식에 도자 기법을 더해 유연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작품 방향을 특정하기보다 직접 흙을 만지고 배우면서 다양한 부분을 경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창적인 이들 4명이 3개월간 꽃피워낸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은 오는 6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전은 '찾아가는 미술관' 형식으로 펼쳐지며, 김해 내 문화소외지역 거리에 조성된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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