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도시 곳곳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야외로 나가 봄을 만끽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국을 보면 마냥 봄을 즐길 때가 아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서로 접촉한다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428명, 430명, 494명, 505명, 482명, 38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평균 454명이 나오는 셈이다. 숫자만 봐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3차 대유행'이 약 반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느슨해져 있다. 
 
이는 지난달 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폭 완화됐고 계절적 영향으로 외출이 잦아지는 등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백신의 등장으로 시민들이 방역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1차 접종 완료율은 아직 전 국민의 약 2% 수준(29일 기준)에 불과하다. 
 
특히 김해지역은 이렇다 할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만연하다. 29일 기준 김해지역 총 확진자 수는 302명이다. 
 
정부는 최근 거리두기단계 구분 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기본방역수칙'을 기존 4개에서 7개로 늘리는 등 방역조치를 일부 강화했다. 전자출입명부 관리 강화, 허용구역 외 음식섭취 금지 등의 조항이 추가됐다. 
 
하지만 봄·여름이 다가온 만큼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높다. 시민 모두가 현재 상황이 위급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위기의식을 갖고 개인방역에 다시금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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