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휴무제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됐다. 가족 단위 야외 나들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와중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 등산 중 발목을 삐거나 골절상을 입는 경우 등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봄철 야외 활동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교통사고가 나면 부상의 정도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현장의 안전 확보이다. 고속도로나 국도변에서 사고가 났을 때, 뒤따르는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삼각대를 200m 후방에 설치하거나 수신호를 한다.
 
안전 확보가 이루어지고 나면 부상자의 의식을 확인한다. 어깨를 두드리거나 세게 꼬집어 보았는데, 통증자극에 대한 반응이 있다면 심폐기능은 정상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구급차를 부른 후 부상자에게 어디가 불편한지를 물어서 확인한다. 목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사지 골절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2차적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고정된 상태에서 안정을 시킨다. 그후 출혈 부위가 있으면 심장보다 높여서 직접 압박, 지혈을 한다.
 
그런 다음, 이동을 하지 말고 국번 없이 1339에 전화를 걸어 전화상으로 응급처치 지도를 받아야 한다.
 
교통사고 부상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각 2차적 손상에 유의하면서 차에서 밖으로 옮긴다. 그후 기도를 개방한 상태에서 30회 흉부압박, 호흡 2회 공급을 1주기로 해서 의식과 호흡을 회복시킨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교대를 하거나, 심장충격기(AED)로 충격을 가하여 심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입에 출혈이 있거나 인공호흡을 하지 못할 상황이면 흉부압박을 시행해 뇌손상을 지연시켜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헬맷 등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도로를 달릴 때에는 자동차처럼 신호를 지켜야 한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에는 열상이나 골절상을 당할 수 있다. 이때에도 자동차 교통사고시와 같은 방법으로 출혈부위를 직접 눌러 압박한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가만히 한자리에 있는다.
 
등산을 하다 발목에 부상을 당했을 땐 4가지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상처부위 안정 △냉찜질 △상처부위를 탄력붕대나 거즈로 압박 △상처부위 높이기 등을 시행해야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야외에 나갈 때는 김밥 등을 준비하는데, 가온된 음식물은 5시간 정도 지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아이스박스 등에 냉장 보관해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하거나,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화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번 없이 1339로 전화를 하는 게 좋다. 24시간 의사나 전문 응급구조사로부터 전화상의 응급의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알려주고 지시대로 따르기만 하면 생명을 구하고 후천적인 장애를 방지할 수가 있다. 외워두자. 국번 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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