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똑같은 스트레스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형상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 한의학의 관점이다. 여성은 여성스러울 수록 큰 병이나 화(火)로 인해 생기는 병이 잘 생기지 않는데, 한의학적으로 여성스러운 여성과 남성스러운 여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여성은 피부색이 희고 키가 작고 마르고 인상이 부드러운 것이 한의학적으로 여성스러운 생김새인데, 반대로 피부색이 검다든지 키가 크다든지 인상이 강하게 생기거나 지나치게 비만한 여성들은 병이 많다.
 
인상이 강하게 생겼다는 것은 코가 오똑하게 서고 코의 모양이 날카로운 것을 말한다. 배우 황신혜의 코가 대표적이다. 여성은 입과 눈이 발달한 것이 기본적인 형상인데, 코가 크고 날카로우면 기(氣)가 왕성하여 넓은 공간에서 기를 소모하고 싶어하는데, 이런 생김새의 여성이라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고, 직업이 없다면 팔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하거나 외출이라도 자주 하여야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외부의 찬바람, 태양, 습기 등에 약하기 때문에 실외에서 하는 일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일이 적합하다. 그래서 피부색깔이 흰 것이 건강한 것이며, 피부색이 검은 여성들은 체질적으로 화(火)가 많아서 신경성 질환이나 화병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잘 생기게 된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해 보면, 남성의 두상이 크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두상이 작은 편이다. 여성의 두상이 크면 성격에 있어서 남성적인 성향을 많이 가지게 되고, 집안에서도 거의 가장의 역할을 도맡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노사연이나 강부자 등은 두상이 큰 편으로, 두상이 큰 여성은 마음이 울적하고 불안 초조한 신경성 증상이 잘 생기고, 두풍증(頭風證)이라고 해서 머리에 뭔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면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증상도 잘 생긴다. 이 두풍증은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병이다.
 
여자는 어깨가 좁고 유방과 엉덩이가 발달하고 골반이 넓으며, 남자는 등과 어깨가 넓고 골반이 좁으며 배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여성중에서 아랫배에 유달리 살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아랫배에 살이 많이 찌면 몸 내부의 기(氣)는 허약해지고 습담(濕痰)이란 탁한 노폐물이 자궁 내에 정체하여 기름이 넘쳐흘러서 임신이 잘 안될 수가 있다. 다시 말해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아랫배가 압박을 받아 자궁이나 그 외 부속장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게 된다.
 
어깨가 넓은 여성들은 가슴이 갑갑하여 한숨을 자주 쉬게 되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어깨가 아픈 증상이 잘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여성은 아랫배 쪽의 기운이 더 왕성하고 가슴의 기운은 남성에 비해 약한데 여성이 남성처럼 어깨가 넓고 가슴팍이 넓다면 가슴에서 기운을 돌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몸이 습(濕)하기 때문에 피부가 부드러운 것이 원칙인데, 남자의 피부처럼 거칠거나 피부에 희끗희끗한 반점이 있으면 역시 병이 생기기가 쉽다. 피부가 거친 여성들은 기(氣)와 혈(血)이 움직이는 통로가 되는 12경맥(經脈)의 흐름이 좋지 못해서인데, 그렇게 되면 손발이 자주 저리기도 하고 명치끝이 아프거나 메슥거리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면서 배꼽 주변이 항상 뻐근하고 불쾌한 등의 증상이 잘 생길 수 있다. 경맥 순환이 순조롭지 않으면 기(氣)가 잘 막히게 되어 여러가지 질환이 생기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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