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P&P 회사 전경

석유화학·조선설비 등에 이용
용접 부분 줄인 혁신 제품
제로 가까운 불량률과
협력업체 신뢰 특징
탄력근무제 등 생산력 일익

'그날을 잊지 말자.'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에 위치한 동성P&P(대표 이승규) 사무실 입구엔 이같은 비장한 문구가 걸려 있다. 어려웠던 시기를 잊지 말고, 품질 및 기술개선을 통해 세계 일류에 도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성P&P가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플랜지(Flange)이다. 플랜지는 관과 관을 이어주는 일종의 이음관으로 관의 굵기가 달라 발생할 수 있는 압력차를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이다. 석유화학설비, 조선설비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동성P&P는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CNC선반 설비를 이용한 3차원 가공이 그 대표적인 예로 대표적 제품은 복합 플랜지이다. 동성P&P의 복합 플랜지는 용접해야 할 부분을 줄인 혁신적인 제품이다. 즉, 용접해야 할 부분을 용접하지 않게 만드는 매우 어려운 기술인데 용접 부분에 대한 검사를 피할 수 있어 효율적인데다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이라는 별칭은 동성P&P의 자랑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주문량을 일정 분량 이상 확보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쌓아온 협력업체와의 신뢰와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 등 품질력이 그 비결이다.
 
▲ 용접횟수을 줄인 복합 플랜지의 모습
공장이 24시간 가동되다 보니 해결해야 할 점도 있었다. 직원들의 건강과 생산성 유지가 그것이었다. 동성P&P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직원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운용했다. 또 구성원 하나하나가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함으로써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인력을 보완했다. 이밖에도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용기계를 개발해 운용하는 등 생산력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승규 대표는 "똑같이 일했으면 앞서가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직원들 스스로가 책임의식을 갖고 근면하게 일한 덕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이런 직원들을 위해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급하고,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늘 이겨내 왔다"며 "이 분야에서 세계일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플랜지 : 관과 관 이어주는 이음관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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