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등 갤러리 총 9곳 참가
개인소장·김해작가특별전도 개최
윤슬미술관서 오는 15~27일까지


"앤디 워홀의 그림이 김해에 옵니다!"
 

▲ 앤디 워홀의 작품 '레드 리즈'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로,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광고·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한 앤디 워홀(1928~1987)의 그림을 김해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김해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아트페어(Art Fair)'란, '미술 시장'을 뜻하는 말로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이다. 미술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간의 정보교환과 작품 판매 촉진 등을 위해 개최된다. 김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제1회 김해아트페어>는 '개인 소장 작품 특별전' '갤러리 부스전' '김해지역작가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개인 소장작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명품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앤디 워홀의 '리즈'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초상화로, 붉은색이 배경이어서 '레드 리즈'라고 불린다. 이 작품은 붉은 카펫 위에 서 있는 세기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상상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은색 배경의 '실버 리즈'는 지난 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천450만 달러에 경매된 바 있다.
 
수년 전 국내에서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행복한 눈물'의 작가 리히텐 슈타인(1923~1997·망점 인쇄 형식의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1965~·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영국의 예술가)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찾아온다. 이우환, 배병우, 안창홍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부스전'에는 공간화랑·미광화랑·가양갤러리 등 부산지역의 갤러리 6곳과, 김해의 선 갤러리, 갤러리 문, 갤러리 부뚜막고양이 등 3곳이 참여한다.
 
'김해지역작가 특별전'은 김해지역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별해 전시, 판매한다. 지역작가 특별전에 나온 작품의 가격은 50만 원 이하로 제한되며, 작품 소장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의 전당 이영준 전시교육팀장은 "그동안 김해는 화랑 시스템이 없어 작품 판매가 없었고, 작품을 구입해 소장한다는 인식도 부족했다"며 "아트페어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드높이고, 좋은 작품을 소장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아트페어의 수익금은 김해생명나눔재단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무료. 전시 문의/ 055)320-1261,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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