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이 상담부장이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외국인력지원센터 김순이 상담부장
외국인 노동자에 도움될 때 보람 느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국가별로 상담원들이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하고 중재를 해주는 것이 센터의 주된 역할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이나 사업주 연락두절, 폭행·상해, 의료사고 등 각종 '억울한 일'에 상시 노출돼 있다. 김해시 서상동에 있는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센터장 고준기)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런 사고를 당하면 문을 두드리는 곳이다.
 
김순이(43) 상담부장은 지난달 1일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에 부임했다. 그는 동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아대 법학과 강사, 법학연구소 특별연구원, 한국법교육센터 전문 강사로도 활동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문제가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언어소통 문제로 오해가 쌓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문제가 해결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김순이 상담부장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외국인 인력 채용 시 점수제가 도입된다. 신규 외국인력을 배정할 때 기존에는 사업주가 신청한 순서대로 했지만 ,점수제가 시행된 뒤로는 외국인 고용이 얼마나 절실한지, 그동안 외국인을 모범적으로 고용했는지 등을 점수로 매겨 점수가 높은 사업장부터 배정한다는 것이다.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점수제 시행으로 외국인들을 모범적으로 고용하는 업체들이 늘어난다면 외국인 노동자 관련 문제들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자국 노동자를 상담하는 외국인 상담원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 상담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이들이 지금처럼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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