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인삼을 쪄서 말린 것으로 보관이 쉽고 보관기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오랜 시간 열을 가한 수치법(생약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병에 맞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자체의 독성을 제거하는 과정) 때문에 약성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인삼의 약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또한 홍삼은 수삼을 찌는 과정에서 사포닌 변환이 일어난다. 따라서 홍삼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사포닌이 있는데 이것을 Rg3와 Rh2라고 한다. 이런 사포닌은 체내 흡수가 매우 쉬우며 많은 약리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홍삼에 대한 오해 하나
수삼보다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홍삼.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이 분야의 산업화로 인해 수험생에서부터 노인들의 온갖 질환을 다스리는 만능 역할을 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녀노소와 질환을 가리지 않고 '만능의 효과'가 있는 약이란 것이 세상에 있을까? 더구나 인삼은 체질에 따라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뉘는 약재로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체질에 맞는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면역력 증강·소화기능 개선·항피로 작용 등 홍삼의 뛰어난 효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과 식약청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모니터링을 한 결과, 장기복용을 했을 경우 불안감, 수면장애,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여러 부작용을 초래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미국가정협회, 유럽연합식품안정위원회에서 홍삼의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작용이 없다고 믿는 사람일 수록 자신의 체질에 상관없이 약을 먹기 쉽다. 따라서 조심해서 먹는 인삼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더욱 심할 수 있는 것이 홍삼이므로 장기복용을 하기 전 한의사의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홍삼에 대한 진실 하나
홍삼이나 인삼은 사상의학적 관점에서 소음인에 사용되는 약재이다. 때문에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이 "먹어서 나쁠 건 없겠지"하는 생각으로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스스로 병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홍삼에 대한 부작용은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얼굴과 몸에 열이 오르거나 땀이 나고, 피부발진 및 소양감(가려움증),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이 주로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만성두통, 이명, 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내 몸에 홍삼을 무작정 투여하기 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병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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