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날자 놀자 체험학교' 마련
직업·생태·예술·댄스 등 프로그램 다양

김해여성복지회관(관장 장정임)이 30주년 기념사업으로 '날자 놀자 체험학교'를 선택했다. '날자 놀자 체험학교'는 유아·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여성복지회관은 그동안 주로 여성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이례적이다. 여성복지회관은 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주년 기념행사 등을 취소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직업, 생태, 문화와 역사, 예술, 요리, 공작, 글쓰기, 바느질과 재봉, 댄스, 농사 등이다. 여성복지회관에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키워 온 올레가이드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사로 참여한다.
 
직업 체험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왜 일해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한 생각을 나누도록 한다. 일하는 즐거움을 아는 게 직업의 종류만큼 중요하다는 취지이다.
 
생태 체험에서는 봉황대, 해반천, 구지봉, 만장대 등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동식물들의 생태를 관찰하며 생태 보고서를 작성해 보게 된다. 생태관련 여행과 답사도 계획돼 있다. 문화와 역사체험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각 체험은 10명 1팀이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체험하거나, 단 1명이라도 전문가의 작업장에 가 스스로 관찰하며 도제식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 기간도 하루 체험에서 월별·분기별·학기별·연별 체험 등으로 다양하다.
 
생태·댄스·예술·직업 무료체험은 현재 진행중이며, 오는 7월까지 계속된다. 8월부터는 회당 2만원의 체험비를 받는다. (체험 재료비와 답사 차비는 별도)
 
장정임 관장은 "그동안 넉넉하지 않은 재정 형편 탓에 여성과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아이들이란 생각이 들어 모든 역량을 다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체험프로그램에서조차 소외받기 십상인 게 현실인데, 여성복지회관에서는 실비만으로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역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또 진정으로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여성복회관 이메일 w29@hanmail.net이나 055-339-2900, 19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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