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그 때의 금융환경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어쨌든,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고 스마트한 투자기법도 생겨 나름 현명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다시 불어오는 위기 앞에서는 나의 자산이 안전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기예금의 금리는 4%가 채 되지 않아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높은 이율을 주는 저축은행을 선택하자니 불안감이 여전하다. 그렇다고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인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정답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처음 설정한 목표에 따른 투자와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명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따라 투자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이에 맞춰 자산관리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 당면한 위기의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고 투자의 실패 또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해 줄 투자의 우선순위와 방법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즉 본인의 재무목표, 재무상태, 나이 등을 고려해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럴 때 생각하는 재테크원칙이 '100-나이의 법칙'이다.
 
'100-나이의 법칙'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결정할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나온 비율만큼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안전성 위주의 자산에 배분하라는 것이다. 이 법칙에는 젊을수록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격적인 투자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 위험을 줄여나가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위기는 늘상 반복되면서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다.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미리 수립한 목표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말고 차근차근 꾸준히 밀고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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