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찬란한 가야를 재현한 창작오페라 '허왕후'는 전 출연진 중 약 57%가 김해 지역의 예술가로 이뤄진 오페라다. 총 인원 125명 중 김해 지역 예술가는 71명으로, 최선희가야무용단(18명)·김해시립합창단(43명)·오케스트라(10명)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명성 높은 배우진과 프로듀서가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조역 출연진은 대부분 수도권 인물이며, 김해시 창작오페라임을 감안하면 전체 출연진 중 김해 예술인들의 비중도 낮은 편"이라는 불만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이러한 평가에 한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지적"이라며 "다만 이번 초연이 김해 지역 예술인들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조역 성악가뿐 아니라 출연진에도 김해 지역 예술가들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오페라, 대다수의 출연진이 김해 지역 예술가들로 구성된 오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엿보였다.
 
김해시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 될 오페라 '허왕후'가 이제 첫 걸음마를 떼려 한다. 이번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대구오페라축제와 2022~2023년 전국 순회공연, 2024년 제105회 김해전국체전 공연 등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 앞길에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모습을 갖춰나갈지 역시 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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