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는 학력, 외모, 경제력 등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지만 결혼시기를 놓쳐 혼자 사는 30대 중·후반 커리어우먼을 일컫는 말이다. 20대 끝자락에 서 있는 나도 골드미스라 불리어질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친구들 대부분은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로 생활한다. 가끔은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부러울 때도 있지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시립예술단 안무가로 바쁘게 지내는 현재의 내가 아직은 좋다.
 
멋진 골드미스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전문적인 직종이다. 본인이 가진 재능을 살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자기소신과 뚜렷한 주관이 필요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점이다.
 
나에게도 잘 다듬으면 골드미스가 될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전공 외에도 배우고 싶었던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른 것에 도전하곤 한다.
 
나는 나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한다. 훌쩍 여행을 떠나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를 위해 보내고 있다. 물론 그 시간도 어머니가 된 여성으로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나 자신에 충실하고 싶다. 바로 이런 점이 골드미스의 매력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골드미스라고 해서 모두가 독신주의는 아니다' 라는 것이다. 모든 여성은 당당하고 매력적인 골드미스가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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