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촌면에 개장 예정인 코스트코를 향해 '상생협약에 성실히 임하라'며 13일 시청 앞 시위를 이어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시위에서 "코스트코가 매번 구체적인 방안없이 회의에 나와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며 "상생협의를 하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착공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계 대형할인마트 코스트코는 지난달 30일부터 김해시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코스트코, 김해시 관계자, 지역 상인 관계자들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3월 30일 1차, 4월 8일 2차에 이어 13일 3차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코스트코 사이 입장차가 커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연합회의 직접적인 상생방안계획 제시 요구에 코스트코 측은 간접적인 지원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유통업계는 코스트코가 김해 중소유통물류센터에 조합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구매해주길 바라고 있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은 버스정류장 설치와 주차장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지역 소상공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코스트코는 지역민 우선 채용, 우수 생산품 전국 지점 공급, 지역 소상공인 대출 기금 등 간접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 차원의 상생협력 방안을 만드는 등 노력했으나 서로의 입장차가 크다"며 "시는 코스트코 측과 지역 상인들이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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