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내동의 인문책방 생의 한가운데에서 다양한 작가 초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일 진행된 안소영 작가 초청 행사 현장.
김해 내동의 인문책방 생의 한가운데에서 다양한 작가 초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일 진행된 안소영 작가 초청 행사 현장.

 

7개월간 북토크 등 14회 행사
황인찬·은희경 등 거물급 작가
오는 30일 이권우 평론가 강연



김해 인문책방 ‘생의 한가운데(이하 생의 한가운데)'에서 올 한해 다양한 주제로 유명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문학의 장이 펼쳐진다.
 
내동 한 주택가에 위치한 생의 한가운데는 '김해시 동네책방'으로 지정된 문화공간이다.
 
이곳이 '2021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작가 초청 프로그램이 책방에서 진행된다. 생의 한가운데는 올해 경남 진주의 '진주문고'를 거점 서점으로 진주 '소소책방'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이번 사업은 한국작가회의에서 공모한 결과다. 문학거점 서점과 작은 서점, 작가를 연결해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함으로써 문학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문학 작가에게 일자리·강연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역민 문학 진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의 한가운데 작가 초청 행사는 약 7개월간 '문학, 세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총 13명의 작가가 이곳 생의 한가운데를 찾아 글쓰기 수업과 북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작으로 지난 2일 안소영 작가의 '서간 문학 이야기 및 편지글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안 작가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를 중심으로 13명의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는 '편지, 다정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이동주(55·관동동)씨는 "안소영 작가의 작품들은 내 생애 가장 감동적이었던 작품들이다. 안 작가를 실물로 만나다니 무척 기쁘다"며 "지방 소도시에서 애정하던 작가를 만난다는 건 즐거운 호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이권우 도서평론가의 강연으로 이어진다. 이 평론가는 '책,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혜윤 작가 <앞으로 올 사랑> 저자 북토크 △이문재 시인 '나를 위한 글쓰기' 강연 △황인찬 시인 시 낭독회 및 음악이 있는 저녁 △조해진 작가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중심 강연 △은희경 작가 <2020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 중심 감상 나눔 및 저자 북토크 등 총 14번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생의 한가운데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유명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더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황인찬 시인은 올해 '한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세간의 관심을 받은 젊은 작가이며, 은희경 작가 역시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 등을 써낸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생의 한가운데 박태남 대표는 "책 읽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가 겪는 고통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늘 생각해왔다"며 "책을 중심에 두고 활동한 시간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 관심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모든 작가 초청 행사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를 받아 진행된다.
 
코로나19 시대 속 독서문화에 목말라있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일정 등 자세한 문의사항은 생의 한가운데 책방지기에게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인문책방 생의 한가운데는 2015년 인문학을 위한 공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매년 인문강의 축제, 달달 인문학, 독서모임 등을 진행하며 동네 대표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인문서적을 매개로 고전·소설·시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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