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에서 반려동물이 먹는 물까지도 여전히 생수를 쓴다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서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사람을 찾긴 쉽지 않다.
 
수돗물을 얼마나 먹는지와 관련된 최근 통계는 없다. 최근에서야 환경부는 전국 161개 지자체,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수돗물홍보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이 현재로썬 유일한 수돗물 먹는 실태와 관련된 통계인데, 관계자들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당시 조사 결과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53.6%는 끓여서 마셨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의 대다수는 '불안감' 때문이다.
 
가장 큰 불신은 확인 불가능한 수도관 상태다. 정수장 물은 깨끗하다고 믿지만, 가정 내 수도꼭지로 이동되는 수도관 상태는 알기 힘들다는 불만이 많다. 수돗물의 소독약 맛(냄새)도 음용 거부의 이유 중 하나다. 
 
정수 기능은 없지만 수돗물의 음용 상태를 보여주는 수돗물 음수기는 이런 불신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관리 가격이 정수기에 비해 저렴하지도 않고 비슷해 차라리 정수기를 쓰는게 낫다는 소리도 나온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서서 수돗물을 음용하는 건 안전성 입증에 분명 효과적일 것이다. 다만, 근거없는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을 해소하려면 보다 다양한 방식의 홍보가 필요하다.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해 제대로 알도록 각 지자체들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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