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극단 창단작 연극 '토지Ⅰ'의 한 장면.  김해뉴스DB
경남도립극단 창단작 연극 '토지Ⅰ'의 한 장면. 김해뉴스DB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원작
경남도립극단 창단 공연 작품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연극 '토지Ⅰ' 무대가 내달 김해서도 펼쳐진다.
 
'토지Ⅰ'은 경남도립극단의 창단 공연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됐다. 당시 코로나19로 공연 일정 연기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규모·연출·연기 모두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초연한 지 약 7개월 만에 김해 무대에서 새롭게 펼쳐질 연극 '토지Ⅰ'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토지Ⅰ'은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연극으로 각색한 첫 작품이다. '토지'는 26년간 총 5부 16권으로 집필된 역사소설로, 1897년부터 1945년 광복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만 600여 명에 달할 뿐 아니라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경남도립극단의 '토지Ⅰ'은 5부로 이뤄진 소설 내용 중 1부를 다룬 연극이다. 극은 2막으로 구성됐다. 1막에서는 타락한 양반인 김평산과 여종 귀녀로 인한 최치수의 죽음, 그리고 최참판가의 외동딸이자 최치수의 유일한 혈육 최서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어 2막은 최참판댁 땅을 빼앗은 조준구로 인해 간도로 떠나게 된 서희와 마을 사람들의 고난을 담아냈다.
 
연극 '토지Ⅰ'은 참여 인원만 60여 명에 이르는 대작으로 경남도립극단 박장렬 예술감독이 연출을, 김민정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박선혜(서희 역)·한재호(길상 역)·박승규(조준구 역)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약 180분(인터미션 15분)으로,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극이 진행된다. 그러나 대하소설을 한 편의 연극에 담아낸 만큼 빠른 전개로 재미를 더했을 뿐 아니라 치밀하고 세련된 연출과 아름다운 음악까지 갖췄다.
 
또한 '경사 무대'를 활용해 생생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경사 무대란 무대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1층 객석에서 무대가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무대 뒷부분을 들어 올린 형태를 뜻한다.
 
연극 '토지Ⅰ'은 내달 8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펼쳐진다. 오후 1시·6시 2회에 걸쳐 공연이 열릴 계획이다. 관람료는 전 좌석 무료이며,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관람 티켓은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해문화재단 공연기획팀 서종호 차장은 "경남도립극단의 창단작 '토지Ⅰ'가 이번엔 김해서 막을 올린다"며 "도립극단의 의견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전 회차 무료로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 도입 등 철저한 방역 아래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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