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동네 구석구석까지 다양한 업종의 무인점포가 늘고 있다. 그 중 가장 성황을 이루는 곳이 24시간 운영 무인카페다. 코로나19로 도서관, 카페 등이 영업(운영)시간을 줄이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무인점포가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무인카페도 일반카페처럼 좌석 간 1m 거리두기, 수기명부 작성 등 방역지침이 준수돼야 한다. 하지만 현장 취재결과 이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개개인 모두 수기명부를 작성해야 하지만 여전히 '000 외 1명'으로 적거나 심지어 수기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무인카페 운영의 장점이 방역지침 준수에는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무인점포는 자유업에 속해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해도 운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에 정확히 얼마나 많은 무인점포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무인점포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될 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 김해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계속 불안에 떨고 있다. 방역관리 주체인 경남도와 김해시는 무인점포 관리감독에 대해 '정부 지침이 내려온 게 없다'며 미온적이다. 그렇다고 지자체에서 마냥 손을 놓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지금부터라도 무인점포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시민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하지 않을까.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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