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지난 2일 공개한 고혈압 약물 정보.
식약처가 지난 2일 공개한 고혈압 약물 정보.

 

60대 2명 중 1명 고혈압
정해진 시간 복용 중요
찌개 등 염분 멀리해야



고혈압 치료약 복용 시에는 반드시 1회 용량만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용량을 늘려선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고혈압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올바른 약 복용방법을 지난 2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고혈압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면서 현저히 높아지는데, 우리나라 60대 인구 2명 중 1명 정도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고혈압은 유전적 또는 체질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되기 어려운 만성 질환이다.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 치료약은 정해진 복용시간에 맞춰 지속해서 복용해야 한다. 복용시간을 잊은 경우에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면 되지만 다음 복용시간에 가깝다면 다음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 치료약인 경우 보통 아침에 복용하며 저녁 늦게 복용하는 경우 이뇨 작용 때문에 수면 시 불편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이뇨 작용을 통한 혈압 저하 방식(수분 배설 촉진) △교감신경 차단(혈관수축,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차단) △칼슘채널 차단(신장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확장)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 (혈관 수축물질 생성 억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 작용 등이 있다.
 
고혈압 치료약 중 △칼슘채널 차단제는 부종이나 안면홍조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이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적절한 의약품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고혈압 환자의 염분 섭취량이 늘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악화할 수 있어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등 이뇨 작용 방식의 고혈압 치료약은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암로디핀' 등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성분의 경우 자몽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자몽은 칼슘채널차단 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복용 1시간 이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 자몽주스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식약처는 최근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고혈압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고혈압 치료약을 올바르게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의약품 복용과 함께 정기적 혈압관리, 운동, 체중조절, 금연, 금주 등 꾸준한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치료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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