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이루마 우수레퍼토리 연극 ‘어쩌다 보니’의 세 주인공들.
      극단이루마 우수레퍼토리 연극 ‘어쩌다 보니’의 세 주인공들.


극단 이루마 우수 레퍼토리 작품
14·15일 김해 진영한빛도서관
관객 1명 즉석 섭외해 공연 진행



극단이루마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웃음 한 바탕 코미디 연극, '어쩌다 보니'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연극 '어쩌다 보니'는 극단이루마가 선보이는 퓨전사극이자 '2021년 경남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수레퍼토리' 첫 번째 작품이다. 1712년 조선이 청나라와의 국경을 확장하고 백두산 정계비를 세우는 과정에서 조선에 유리한 국정이 설정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청나라 황제가 이를 빌미로 김해현(縣)을 점령, "세 명의 목숨을 내놓으면 백성들을 살려주겠다"고 협박하면서 극이 전개된다. '세 명의 희생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형·칠홍·만갑이 '어쩌다 보니' 희생양이 되면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한다.
 
고을 최고 지식인 시형, 최고 권력자 현령 칠홍, 최고 부자 만갑. 희생양으로 떠밀린 이 셋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다.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어쩌다 보니'는 작정하고 관객들을 웃기다가도, 우리가 가진 역사적 아픔을 되새겨 볼만한 시선들을 제시한다.
 
'관객 참여'도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공연 중 객석에서 관객 배우 1명을 즉석 섭외해 진행되기 때문. 캐스팅된 관객 배우는 객석에서 수시로 불려 올라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극작은 이선경 작가가, 연출은 극단이루마 이정유 대표가 맡았다. 주연배우로는 권형안(칠홍 역)·손상호(만갑 역)·채민수(시형 역) 배우가 참여해 맛깔 나는 연기를 펼친다.
 
극단이루마 이정유 대표는 "연극 '어쩌다 보니'는 작정한 웃음 속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품격이 담긴 작품이다. 마냥 웃으며 극장 문을 나서기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여운이 남길 바란다"며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다. 관람 후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용기가 되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친 시민들을 위로할 연극 '어쩌다 보니'는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15일 오후 4시 진영한빛도서관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관람가격은 전석 균일 1만 원(사전예매 7000원)이다. 만 8세 이상 관람가.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