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김해재활용품선별장 취재 차 방문했다. 김해지역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하루 반입량만 70t. 대충 눈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재활용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선별장 정면엔 '쓰레기 분리배출 잘만하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는 달리 눈으로 확인되는 재활용 쓰레기는 말그대로 엉망진창이었다.
 
한 직원이 배달음식 용기를 집어 들고 내부를 보여줬다. 시뻘건 양념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있던 검은 봉지도 풀어봤다. 안에는 재활용품이 아닌 컵라면 용기, 물티슈, 나무젓가락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바로 소각장 행이다. 또 주변에 있던 멀쩡한 재활용 자원도 오염시켜 못 쓰게 만든다. 이날 만난 선별장 직원들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들이 골칫거리라고 했다.
 
해결 방법은 없을까. 가장 절실한 것은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일회용품 사용 자제다. 코로나 장기화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가정이 늘면서 포장용기 처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배출 방법을 파악한 뒤에, 재활용이 되지 못하는 쓰레기는 과감히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재활용 쓰레기는 배출하는 사람에 따라 자원과 쓰레기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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