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하거나 따끔해 잠을 깬 경험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따끔해 잠을 깬 경험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종아리·발목 등에 주로 증상
마사지, 커피·술·담배 자제를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뒤척이거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느낌을 참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장애 질환의 일종이다. 다리를 문지르고 싶어지거나 저림, 불편함 등 감각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환자들은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 '다리가 따끔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무릎 아래인 종아리·발목·발등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밤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었다가도 깨는 경우가 많다. 수면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우울증 위험도 일반인보다 2~3배 높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있거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나타날 때, 눕거나 앉아있는 등 움직이지 않을 때 불쾌감이 시작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 낮보다는 저녁에 충동·불편감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계에서는 도파민·철분·비타민 부족, 임신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 햇빛을 쬐는 시간 부족, 가족력·당뇨병·방광염 등 기타 질환 등의 이유로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불편한 느낌이 규칙적이지 않으며 가벼울 경우 치료보다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스트레칭이나 운동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 족욕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증상을 완화시켜 나갈 수 있다. 또 시금치·브로콜리·콩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해 수면부족이나 지속적인 불안감 등이 나타날 경우 철분제나 도파민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거나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하는 침 치료, 한약처방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커피나 술·담배는 자제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습관으로 몸의 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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