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의 전경.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의 전경.

 

전국서 하락세 나란히 1·2위
비규제지역 주변은 상승 추세



부동산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118곳 시·군·구 가운데 창원 의창구·성산구 지역의 아파트값만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주 기준 창원 의창구와 성산구의 아파트매매지수는 각각 -0.17%, -0.11%로 전국 규제지역 가운데서 유일한 하락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도 마이너스였지만 0.01%에 불과해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심지어 같은 규제지역이지만 인천 서구의 경우 0.6%나 상승해 더욱 비교된다.
 

 

3월 말 통계까지 살펴봐도 매맷값 하락은 의창구와 성산구가 전국 부동산규제 지역 가운데 유일하다. 성산·의창은 지난 1월 25일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14주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성산구의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4일까지 약 4개월 간 2.3% 줄었고, 의창구 집값도 같은 기간 2.1% 하락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값 하락으로 성산·의창지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셈이다.
 
최근 창원지역이 유독 하락세를 보이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불만 글이 많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규제지역 지정으로 외지인(투기수요)들이 빠져나가면서 거래가 쪼그라들었다", "경제도 좋지 않고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도시(창원)에 부동산 규제는 너무 성급했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창원의 마이너스 행진과는 달리 주변 지역에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같은 창원 내 비규제지역인 진해구의 아파트값은 동남권(가덕)신공항 영향 탓인지 올해들어 무려 7.7%나 올랐다. 김해지역 집값은 2.7%, 양산지역은 5.1% 상승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8일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다며 창원 의창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성산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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