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바나나, 우유… 모두 몸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 웰빙(well-being)음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이 세 가지 음식은 아침에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
 
고구마는 포만감 대비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고구마의 아교질, 타닌 등의 성분은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을 과다 분비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에 고구마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바나나는 소화에도 좋고 휴대도 간편해 아침 대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침에 바나나를 먹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바나나에 함유된 칼륨은 몸의 염분을 배출해 부기를 가라앉혀주고, 마그네슘은 수면에 도움을 준다. 반면 공복에 바나나를 먹으면 체내 칼륨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급격히 높아져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콩팥질환을 앓거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빈속에 바나나를 먹는 것을 더욱 조심해야겠다.
 
우유 역시 고구마, 바나나와 함께 아침대용으로 갈아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유 속 칼슘 성분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때문에 위궤양 환자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유당불내증 환자는 아침에 우유를 먹지 않는 게 좋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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