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과염은 손목관절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한다.
상과염은 손목관절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한다.

 

연평균 상과염 환자 3.6% 증가
골프·테니스 즐겨하면 주의해야


우리나라에서 한 해 상과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81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상과염이란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질환 진료인원은 △2015년 70만5000명→ △2019년 81만4000명으로 4년새 10만8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33만1000명→ △2019년 40만6000명으로 22.5%(7만5000명)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37만4000명→ △2019년 40만8000명으로 9.0%(3만4000명) 늘었다.
 
상과염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1만4000명) 중 50대가 36.5%(29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40대가 27.0%(22만 명), 60대가 19.8%(16만1000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 33.0%, 40대 27.6%, 60대 20.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50대 40.0%, 40대 26.4% 60대 19.6% 순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상과염은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40대 이후, 특히 40대~60대의 여성에서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령대는 직업적으로 아직 활발히 활동을 하는 시기이지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 무리한 활동 시 힘줄의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 비해 치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만성 퇴행성 건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의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근력의 약화와 여성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 손실이 빠르다는 것도 상과염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이 된다.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과염은 주로 손목관절 근육을 무리하게 반복하게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다. 때문에 테니스, 골프 등 손목관절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상과염을 앓을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휴식, 물리치료, 운동 치료 등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90% 이상 회복할 수 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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