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부원동, 서상동 일대의 가락로를 달리다보면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람에 의한 차량지도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나 시간 및 공간적인 한계가 있다. 고정식 또는 이동식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한 경우도 있지만 이 일대의 불법 주차는 계속되고 있다.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가락로뿐만이 아니다. 여유 있는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주택이나 상가를 짓기에 여념이 없고, 주차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는 곳도 많다.
 
주차문제는 기본적으로 자치단체에서 신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주차에 대한 시민들의 양심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기 집 앞이라며 혹은 자기가 늘 주차하던 장소라며 의자나 물통 등을 비치해 다른 사람이 차를 대지 못하게 하는 풍경을 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응급환자나 화재가 발생했을 시 문제는 더욱 커진다.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응급차량이 현장에 접근할 수 없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할 수 있다는 것을 과거 사례를 통해 접한바 있다.
 
도로법상 소방용기계기구, 방화물통, 소화전 등이 있는 곳은 5m 이내에 주차할 수 없다. 이는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데 불법주차를 일삼는 이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불법주차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불법주차문제를 해결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불법주차를 자제하고 차량대수를 줄인다면 주차문제가 일부 해소되겠지만 자동차 몇 대가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운전자들 스스로의 다짐과 도로주변을 중심으로 한 유·무료 주차장 추가 확보가 시급하다. 당장 많은 예산이 소요될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김해시 역시 늘어나는 인구를 대비해 주차시설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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