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김해시민 제10호, 11호에 선정된 김남희 씨(오른쪽)와 박준영 군.
의로운 김해시민 제10호, 11호에 선정된 김남희 씨(오른쪽)와 박준영 군.

심폐소생술로 경비원 구한 김남희 씨
육교 난간서 자살기도자 구한 박준영 군

 

김해시가 11일 시장실에서 의로운 김해시민 제10호와 11호에 선정된 김남희(52) 씨와 박준영(18) 군에게 증서와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남희 씨는 지난 4월 오전 9시께 어방동 한 아파트 화단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경비원을 처음 발견했다.

김 씨는 119구급대원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경비원에게 골든타임 내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김 씨는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평소 심폐소생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경비원이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영 군은 지난달 12일 진영읍의 한 보도 육교 난간에 몸을 걸치고 있는 중년남성을 발견했다.

박 군은 위험한 상황을 직감하고 곧바로 남성과 대화를 시도했다.

남성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나 박 군은 안심이 되지 않아 112신고 후에 600여m를 뒤쫓아 갔다. 

결국 박 군은 교량 아래로 함께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천교 난간에 올라서려는 자살기도자를 뒤에서 끌어안아 자살을 제지하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허성곤 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시민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의로운 행위를 한 시민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귀감으로 삼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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