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김일권 양산시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양산시가 감사를 시작했다. 시는 3주간 백승섭 부시장을 단장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인력 없이 진행하는 감사에 시 안팎으로 신뢰성 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양산시지역위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양산시는 인구가 10만에서 35만으로 4년여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정의당은 감사 청구를 하면서 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간 비리 규모도 2000만 원에서 24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을 뽑기 시작한 1995년부터 첫 번째 민선시장, 두 번째 민선시장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세 번째 민선시장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 시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가 곤두박질 치는 상황이다. 
 
그런데 김 시장은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낱낱이 해소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비리 의혹 기사가 터진 지 한 달여가 넘었다. 
 
지금이라도 시는 외부 인력을 감사에 동원해 '셀프감사' 오명을 벗고 행정 신뢰도를 회복해야 할 때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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