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남모(27) 씨가 김해 구산동 한 부동산 앞에서 아파트 정보를 보고 있다. 최인락 기자
김해시민 남모(27) 씨가 김해 구산동 한 부동산 앞에서 아파트 정보를 보고 있다. 최인락 기자

 

지난 1~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기준
마산합포구 -0.09%p 회원구 -4.2%p
김해·창원진해·양산 등선 소폭 증가



1980년 초반부터 2000년 초반 출생자를 이르는 이른바 'MZ세대'의 아파트 매수 열풍이 활발한 전국적인 추세와 달리 경남지역에서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원 마산회원·합포구를 중심으로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MZ세대의 마산 회원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0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864건)의 23.5% 수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2%p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MZ세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91건으로 전체(1035건)의 28.12%를 차지했었다. 마산합포구의 경우도 지난 1~4월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55건으로 전 연령대 매매거래 건수(1051건)의 24.2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는 151건을 기록해 전체(584건)의 25.86%를 기록했었다.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 증가세 속에서 MZ세대의 아파트 매매 건수도 늘어난 것은 맞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 거래가 활발해진 탓에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창원시 전체를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1~4월 창원시 아파트 매매거래 4380건 가운데 MZ세대의 거래량은 27.74%(1215건)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28.32%였다. 전년 1~4월의 창원시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전체 5236건 가운데 1483건이 MZ세대였다.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 1~4월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992건이었다. 전체 연령대의 거래량 1만7877건 중 27.9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작년 1~4월 MZ세대의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량은 4063건으로, 전체 거래량(1만4502건)의 28.01%를 차지했었다. 
 
다만 비교적 신축아파트가 많은 김해·창원 진해구·양산 등에서는 MZ세대의 유입이 소폭 늘었다. 김해지역의 경우 지난 1~4월 1036건의 MZ세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3460건)의 29.94%다. 전년 동기의 MZ세대 거래는 744건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2644건)의 28.14%였다. 창원 진해구도 지난 1~4월 279건의 MZ세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를 기록, 1~4월 전체 거래량(983건)의 28.3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는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223건으로 전체 거래량(852건)의 26.17% 수준이었다. 양산지역도 올해 1~4월의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년 동기에 비해 0.46%p 높은 27.97%를 차지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창원 의창·성산구에서의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지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성산구의 한 부동산중개소장은 "지난해 급등한 아파트값을 MZ세대가 감당하는 방법은 대출 밖에 없는데 정부 규제로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지역경제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중장년층 이외의 매매수요는 크게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해 삼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소장도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소형 평수의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매매를 제외하면 젊은층에서 선뜻 매매를 결정할 정도의 여건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기준 1~4월 MZ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7만8884건으로 전 연령대 거래량(25만3487건)의 31.1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7.47%로 올해가 3.65%p 높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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