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터즈 가야왕국 (사진 왼쪽부터) 박민우, 이윤수, 박재성, 홍석준 배우.  김미동 기자
페인터즈 가야왕국 (사진 왼쪽부터) 박민우, 이윤수, 박재성, 홍석준 배우. 김미동 기자

 

공연기획사 ‘펜타토닉’과 제작
미술기법·춤 등 활용 비언어극
고대 가야 모습 생생하게 표현
음향·조명 등 연출 디테일 더해
출연진 재정비로 새 무대 선봬
지속적 홍보·인프라 구축 예정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대표 공연 '페인터즈 가야왕국'이 약 6개월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연출은 더욱 화려해졌고 무대는 풍성해졌다. 출연진도 대거 교체됐다. 국내 넌버벌(Non-verbal·몸짓과 리듬과 비트 등 비언어) 공연의 명성을 이어갈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다양한 미술기법에 가야 색 더한 넌버벌 공연 =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2019년 김해가야테마파크와 공연기획사 '펜타토닉'이 함께 제작한 상설공연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캄캄한 어둠 속 한 배우가 빛과 그림자를 이용, 국보 275호 가야기마인물상 토기의 형상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된다. 무대 위에선 목탄을 활용해 수로왕과 허왕후의 얼굴을 그려내거나 검은 도화지를 긁어내 색다른 가야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네 명의 배우가 각자, 또 함께 만들어낸 김수로왕의 모습은 관객에게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고대 가야를 옮겨 놓은 듯 전통적이고 예스러운 무대 위로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그라타주, 스크래치, 액션페인팅, 마블링 등 다채로운 미술기법과 춤,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비언어극으로써 초연 6개월 만에 1만 3000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또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부·울 유일 상설공연이라는 데 큰 의의를 갖는다.
 
 
◇화려함 더한 무대, 새로운 얼굴 더한 배우진으로 출격 =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이달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북돋우기 위해 한층 더 황홀해진 퍼포먼스로 출격한다.
 
새로워진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영상미뿐 아니라 음향·조명에도 화려함을 더했으며, 연출의 디테일까지 잡아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출연진 재정비다. 기존 참여 멤버였던 홍석준, 이윤수 배우에 박민우, 박재성 배우라는 새로운 얼굴이 더해져 강렬하고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7일 철광산 공연장 무대에서 만난 배우들은 관객들과 만날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미술'과 '공연'의 조화가 처음엔 다소 생소했었다는 배우들이지만, 이제 그들에게 '페인터즈 가야왕국'이란 새로운 도전이자 자부심이다.
 
배우들은 김해가야테마파크 내에서 이뤄지는 공연인 만큼 무대가 전통적이고 가족 단위 관객이 많다는 것, 그리고 영상·음향·미술 퍼포먼스까지 종합적 예술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이번 공연의 특별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이윤수 배우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다보니 보다 더 따뜻한 느낌의 공연이 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의 웃음소리, 박수소리 한 번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홍석준 배우 역시 "배우로서 가야 역사, 김수로왕, 허왕후를 무대 위에서 표현해낸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 이곳 김해는 관객들과 소통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관람객 유치 위해 홍보·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것" = 김해가야테마파크와 펜타토닉은 팬데믹 종료 이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페인터즈 가야왕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펜타토닉 임형구 이사는 "페인터즈 가야왕국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구체적인 기획·홍보로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많은 관객에게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가야테파마크와 함께 코로나19 종식 이후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볼 수 있도록 그간 침체돼 있던 홍보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임 이사는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상상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를 가진 무대다. 공연을 한 번 마주한 순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상설공연으로 평일(월요일 휴연) 오후 2시, 주말·공휴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철광산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1만 6000원이며(테마파크 입장권 포함 1만 8000원), 김해가야테마파크 공식몰 등 온라인과 현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김해 시민 할인 등 자세한 내용은 김해가야테마파크로 문의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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