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장애 학생의 화폐 사용 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교재교구를 시연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장애 학생의 화폐 사용 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교재교구를 시연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유아·초등·중등특수교육 배워
1·2학년땐 지역사회 봉사 실시
졸업생 71%가 전공 살려 취업
공립학교 근무자가 65.3% 다수



인제대학교 특수교육과(학과장 문현미)는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학과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매년 방학 때면 지역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ADHD 증상이 완화되는 아동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참여율도 높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전문적인 특수교사로 거듭난다. 사회참여와 봉사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을 만나봤다.
 
 
◇현장 전문성 갖춘 특수교육 전문가 양성 = 2002년 개설된 인제대 특수교육과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교사를 양성한다. 졸업과 동시에 특수학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학과는 바른 인성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특수교육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1학년 동안 자신의 적성을 탐색한다. 우선 전공기초 교과목과 동아리 활동,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체험한다. 2학년이 되면 세부전공을 나눈다. 세부전공은 유아특수교육, 초등특수교육, 중등특수교육으로 구분된다. 전공에 따라 연령별 특수교육 방법을 배운다. 물론 세부전공을 하면서 복수전공이 가능하다. 복수전공을 이수하게 되면 자신이 이수한 세부전공 관련 특수학교 정교사 자격증 모두 발급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세부전공을 정했으면 학생들은 체계적인 실습과목을 통해 현장 전문성을 키운다. 
 
1·2학년 때는 지역사회로의 교육봉사 활동을 실시한다. 고학년에 접어들면 특수교육 '현장'으로 뛰어든다. 3학년 때는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으로, 4학년은 특수학교로 나가 실습을 진행한다. 
 
학생회장 장창길(24·17학번) 씨는 "학과 봉사동아리인 '나마스카'에 가입해 2년간 활동했다. 실제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며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부모회 등과 함께 교육봉사를 진행한 덕분에 폭넓은 시야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졸업생 71%가 전공 관련 직종 = 졸업생은 대부분 공립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한다. 일부 학생은 사립학교나 교육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로 취업하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특수 어린이집으로 취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반 사범대학과 마찬가지로 이 학과도 임용고시를 거쳐 공립학교 교사로 임용된다. 실제 학과의 취업현황을 보면 학과 개설 이후 졸업생의 71.2%가 특수학교 또는 관련 기관에서 현재 일하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 근무자가 전체의 65.3%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 임용에 합격하고, 교육 현장에 근무 중인 졸업생들은 후진 양성을 위해 선후배 멘토링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학과에서는 미래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교사 양성을 위해 교수진부터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교수들은 강의 방식을 학생주도 수업, 활동·토의 중심 등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학과는 최근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대학 내 특수교육 관련 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학과장 문현미 교수는 "우리 학과는 KOICA 글로벌연수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에도 기여하는 학과"라면서 "특히 현장 중심 교육으로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대 특수교육과는 2022년 정원내 수시모집 기준 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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