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경남에서도 본격화됐다. 경남도는 지난 17일부터 도내 시군 전역에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지난 주말 휴일 3일 동안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47명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창원 93명, 김해 69명, 진주 28명, 함안 15명, 거제 12명, 통영 11명, 양산 9명 등이다.
 
특히 김해와 창원이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데, 이 가운데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김해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0일 27명(19명), 11일 13명(9명), 12일 27명(22명), 13일 9명(4명), 14일 28명(17명), 15일 18명(13명), 16일 24명(18명), 17일 19명(9명), 18일 15명(11명)이다. 괄호 안은 같은 날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 수인데, 우려되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 김해도시개발공사 직원 2명이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에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하필 이들이 김해시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 파견 근무 중 확진돼서 방역 최전선에 구멍이 뚫릴뻔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시점에 방역 최전선 근무자들에게 n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방역 책임을 그저 운에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지난해 8월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휴가 중 골프 모임에 갔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모르고 김해시청 회의에 참석해 시청이 폐쇄된 적이 있었다. 이 책임을 물어 공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는 이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의 복무관리에 만전을 기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시 그 각오를 다지며 방역 고삐를 단단히 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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