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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낙동강 물살 가르며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리다수상스포츠로 즐기는 2012 여름 바캉스(2)- 카약카누 & 캐나디언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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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2.07.19 10:00
  • 호수 83
  • 14면
  • 구민주 기자(kmj27@gimhaenews.co.kr)

   
▲ 카누를 타고 노를 저으며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다 보면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카누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사진/김병찬 기자 kbc@
마치 물 위에 카펫을 깔고 앉아 있는 것 같다. 찰랑찰랑 강물소리가 귓전에 들리고, 수면은 옆구리와 비슷한 높이라 느낌이 묘하다. 육지에서 보는 강이 아닌, 강에서 보는 강의 모습. 꽤나 흥미롭고 새롭다.

점차 일반대중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는 카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안고 노를 저어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강의 일부가 되어있는 듯하다. 배우기 어렵지 않을까? 장비도 필요할텐데? 그런 걱정은 마시라. 딱히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비싼 장비가 없어도 카누를 즐길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에 즐길 수 있을까? 물론이다.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서낙동강 조정·카누 경기장에 가면 카누는 물론 조정까지 무료로 배울 수 있다.

■ 카누를 타다

   
▲ 카약카누는 위가 덮여 있고, 배 안에 앉아서 양쪽 날이 있는 노를 사용한다.
서낙동강 너른 강물이 눈앞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다. 햇볕은 따갑지만 강바람이 불어서 그다지 땀은 많이 나지 않는다. 이미 노를 힘차게 저으며 훈련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 번 타보시죠." 웅숭깊은 물이 조금은 무섭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카누의 외양은 선수용과 일반인용이 다르다. 선수용은 배의 밑부분이 뾰족하게 모여 있고, 일반인용은 좀 더 평평한 모양이다.
 
직접 나무를 이어 붙여 만들었다는 카약카누 앞으로 간다. 마치 네덜란드의 전통 나막신을 닮았다. 배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뾰족하게 생겼다.
 
배가 뒤집히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구명조끼를 입는다. 기자도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갖춰 입었다. "만약 물에 빠지면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편안하게 떠 있으면 됩니다."
 
카약카누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체험할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하체의 힘을 이용해 허리와 상체를 움직여 노를 저어야 한다. 그러나 능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 기자같은 초보자는 팔 힘만으로 노를 저을 수밖에 없다.
 
배 안에 한 쪽 발을 집어넣는다. 출렁거린다. 중심을 잡으면서 다른 한 쪽 발을 집어넣는다.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앉은 후 두 손으로 노를 꼭 쥔다. 요즘의 노들은 대부분 재질이 가벼워 다루는 데 힘이 들지 않는다. 또 한쪽 노를 물속에 넣고 힘을 주어 저으면 저절로 반대쪽 노가 물속에 들어간다.
 
   
▲ 선수용 카약카누/ 선수용 캐나디언카누.
물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생각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다. 다만, 노를 젓는 데 익숙치가 않아 방향이 갈팡질팡 한다. 뒤에서 들리는 지시를 따라 오른쪽 왼쪽 열심히 노를 젓다보니 배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젓기가 미숙하다보니 옆으로 지나가는 배를 아슬아슬 비켜가기도 한다. 처음이라 멀리 나가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카약카누의 매력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 카누란
   
▲ 캐나디언카누는 한 쪽 무릎을 굽히고 나머니 한 쪽 다리로 지탱해 배의 폭이 좁으며 외 날 노를 사용한다.
카누의 유래는 원시인이 살았던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이나 바다에서 교통수단으로 혹은 수렵을 위해 타고 다녔던 조그마한 배. 어쩌면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 왔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애초에는 별다른 가공 없이 나무 그대로를 사용했지만, 점차 안정감과 활동공간을 고려한 배 모양으로 발전됐다고 한다. 또 사용자의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했는데, 북미 인디언들의 경우 자작나무를 사용했고, 에스키모인들은 동물의 뼈에 바다표범의 가죽을 씌운 배를 탔다고 한다.
 
카누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진다. 카약카누와 캐나디언카누.
 
카약카누는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배다. 앞뒤가 뾰족한 일반적인 배 모양에다 위쪽은 덮개로 덮여있고 양쪽에 붙어있는 노를 사용한다. 캐나디언카누는 배의 폭이 더 좁다. 한 쪽 무릎을 구부리고 한쪽 무릎을 펴서 균형을 잡은 다음, 삽처럼 생긴 외날 노를 사용한다. 중심을 잡는 게 신기할 정도다. 캐나디언 카누를 타고 물살을 힘차게 가르는 모습을 보면 북미 인디언이 산으로 둘러싸인 넓고 긴 강을 달리는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카약카누는 1·2·4인승으로 구분되고, 캐나디언카누는 200m, 500m, 1천m 등 거리별로 분류된다.
 
카누는 자칫 조정과 혼돈하기 쉬운데, 목표 지점을 등지고 노를 젓는 것은 조정, 목표 지점을 바라보며 노를 젓는 것은 카누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 주말을 카누와 함께
현재의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카누와 조정을 손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장비는 부산광역시조정협회에서 무료로 제공한다니 걱정할 게 없다. 미리 연락을 해 시간만 맞추면 된다. 수업료는? 착하고 고맙게도 2012년 올 한햇동안은 무료다.
 
   
▲ 무료 조정 강습회에 참가해 조정을 배우고 있는 시민들.
강 옆으로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돼 있어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찾기에 좋다. 특히 어린이들은 실내에서 조정을 체험해 보거나 래프팅보트를 타고 낙동강을 둘러볼 수도 있다.
 
복장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햇볕만 알아서 피하면 된다. 대신 물에 젖을 것에 대비해 여분의 옷을 챙겨두는 게 좋다. 카약카누의 경우 배가 뒤집히면 가라앉기 때문에 안전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하고 준비운동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잘 챙겨야 한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혼자서 느긋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서 배를 타면 협동심과 단결력이 절로 생겨난다. 사공들이 서로를 배려한다면 더 빠르고 멀리갈 수 있다는 역설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니 건강에 좋은 건 당연지사. 문의: 부산광역시조정협회 051-973-2017, 010-2580-1157

도움말=부산동아공업고등학교 한영명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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