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와 비슷
코로나는 발열 증세가 가장 먼저



연이은 폭염과 코로나로 인해 장시간 실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냉방병의 위험도 높아졌다. 그런데 이 냉방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 증상과 비슷해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이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델타 감염도 콧물이나 기침, 두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두 증상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다. 감기는 먼저 목이 간지럽다가 콧물과 기침으로 발전한다. 독감은 초기에 기침과 근육통이 나타나고 두통이나 인후통, 발열,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발열이 먼저 나타난 후 여러 증세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또 원인이 될 만한 행동이 언제였는지, 감염 경로와 동선이 겹치는지도 병을 구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전문의들은 우선 해외 방문력이 있고 귀국 후 14일 이내에 임상 증상을 보이거나, 코로나19 국내 집단발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지체없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냉방병이 의심된다면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나아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냉방병은 에어컨을 끄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델타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4~7일 길게는 2주 정도이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곧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비슷한만큼 자가 진단보다는 검사를 받고 조치하는 것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다.
 
아울러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를 5~6℃로 유지하며 30분씩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이현정 기자 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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