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대학교에서 바라본 김해 삼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가야대학교에서 바라본 김해 삼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해·양산지역 매매가격지수
상반기 각 2.72p, 5.95p 상승
의창·성산, 규제지역 영향 ↓



올해 상반기 김해·양산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년도 전체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원 의창·성산구는 아파트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김해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8.11로 올해 1월(85.38)에 비해 2.72p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매매가격지수 상승분 1.70p와 비교할 때 1.02p 더 오른 수준이다. 김해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에는 83.17에서 12월 84.87로 상승한 바 있다.
 
실제로 김해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상반기 동안 4.3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6월 김해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7313만 원으로 지난 1월(1억6594만 원)보다 719만 원 올랐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김해 구지마을3단지푸르지오의 경우 130㎡(39평) 실매매가는 올해 1월 평균 3억9900만 원에서 지난 6월 기준에는 4억2550만 원으로 상승했다. 
 
양산지역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올해 상반기에만 양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95p(97.31→103.26) 상승했다. 작년 한해 1.21p(93.91→95.11)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지수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양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억422만 원을 기록해 지난 1월(1억8797만 원) 대비 8.64%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인 4.73%였다. 양산두산위브는 113㎡(34평) 실매매가는 지난 1월 2억8700만 원에서 이번 달에는 평균 실매매가격 3억5600만 원으로 24.04% 상승했다.
 
양산지역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양산은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은 편인데 외지인 수요에 지역민 수요가 더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창원은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의창·성산구에서는 가파르던 상승폭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의창·성산구가 지난해 12월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창원시 전체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매가격지수는 0.98p(95.95→96.93) 오른 것에 그쳤다. 의창구와 성산구는 하락 반전했다. 의창구는 1월 105.92에서 6월 103.30으로 2.62p 감소했다. 성산구도 마찬가지로 1월 104.08에서 6월 102.03으로 2.05p 줄어들었다.
 
창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2억3937만 원에서 6월 2억4219만 원으로 282만 원 1.18%(282만 원) 오른 것에 그쳤다. 의창구는 1월 3억927만 원에서 6월 3억162만 원으로 2.47%, 성산구는 1월 2억9162만 원에서 6월 2억8615만 원으로 1.87% 하락했다.
 
지난해 창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4p(85.71→94.65) 상승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의창구와 성산구가 각각 18.34p(86.07→104.41), 16.55p(85.95→102.50) 상승을 기록했었다. 
 
경남지역 전체로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2.45p(90.64→93.08) 올랐다. 지난해에는 3.68p 올랐다. 
 
경남 일부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을 놓고 업계에서는 외지인의 유입뿐만 아니라 전세 매물 부족 장기화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두희 소장은 "지난해부터 전세 물량이 씨가 말라 매수세가 심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당장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부부들은 아파트 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월세로 들어가는 것보다 대출이자가 오히려 더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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