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부작용 자주 발생
해열·진통·소염제 등 주의



2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물을 동시 복용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약물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성질병을 2개 이상 지니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는 54.9%로 평균 만성질병 수는 1.9개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처방약 1∼2종류를 복용하는 노인은 56.4%, 3∼4종류를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21.4%, 5종류 이상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4.3%이며, 전체 노인이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의 종류는 평균 1.8종류였다. 
 
고령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등이 있다.
 
해열·진통·소염제는 두통,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대표적 성분으로 아스피린·이부프로펜·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 같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신장 기능 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한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정신병제는 치매환자의 행동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할로페리돌·아리피프라졸·클로자핀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정좌불안, 입 오물거림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아미트리프틸린·아목사핀·클로미프라민·이미프라민·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과 졸림, 변비,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녹내장·불안정협심증·부정맥·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은 심한 불안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클로나제팜·디아제팜·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과도한 진정 작용과 운동 실조가 발생할 수 있어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 실조는 몸 여러 부분이 조화를 잃어 운동을 하고자 해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의약품 부작용이 의심되면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피해구제 상담은 의약품 부작용 신고번호인 '1644-6223' 또는 '14-3330'으로 하면 된다.

김해뉴스 태승희 기자 honbl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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